전국 최대의 과수묘목 주산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과수묘목이 이달 말 북한으로 간다.
21일 이원과수묘목협회(회장 정영배·鄭泳培)에 따르면 산림 분야 사업협력을 위해 12∼17일 평양을 방문한 사단법인 ‘평화의 숲’측이 묘목을 전달하고 싶다는 협회측의 의사를 전달했고 북한의 창구인 민족화해협의회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협회측은 북한의 과수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99년부터 묘목 보내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협회측은 이에 따라 추위에 잘 견디는 사과(후지)와 배(신고 추황 황금), 포도(캠벨어리), 자두(홍자두 자봉), 밤(옥광 단택 만적 온기), 대추(복조) 등 7종의 과수묘목 3만여 그루(1억여원 상당)를 25일까지 수집해 27∼29일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이 협회 정회장은 “북측은 평화의 숲 방문단에 ‘이원지역 묘목을 과수 주산지인 평안남도 남포시 태성리 일대에 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며 “묘목 식재 기술을 지도하기 위해 묘목 생산 농민 2,3명이 이번에 동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원지역은 해마다 전국 유통량의 40% 가량인 2300여만 그루의 과수묘목이 생산되는 전국 최대의 과수묘목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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