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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칸영화제]니콜 키드먼칸영화제 개막작 선정

입력 | 2001-03-22 13:56:00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하고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판타지 멜로 (Moulin Rouge)가 올해 칸영화제의 문을 여는 오프닝작으로 선정됐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바 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 영화에서 19세기 말 유명 나이트클럽이었던 '물랭루즈'를 배경으로 툴루즈 로트랙(존 레귀자모)과 반항적인 시인 크리스티앙(이안 맥그리거), 그의 연인(니콜 키드먼) 이야기를 판타스틱하게 풀어놓는다. 이미 1992년에 데뷔작 로 칸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로써 총 세 편의 연출작(댄싱 히어로, 로미오와 줄리엣, 물랭루즈) 중 두 편을 칸영화제에 내보내게 된 셈.

바즈 루어만 감독은 "파리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있긴 하지만 호주에서 촬영됐고 미국자본에 의해 제작된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환대를 받아 기쁘다"며 "가 칸영화제에 초청됐을 때 기뻐했던 게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질 자콥 역시 " 이후 바즈 루어만을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황희연benotbe@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