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3년 만에 국내 대학배구 전관왕 도전에 나섰다.
한양대는 22일 제주 동흥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삼성화재컵 대학배구연맹전 1차대회 B조 예선에서 국가대표 주포 이경수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대를 3―0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이며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3경기 연속 무실세트를 기록중인 한양대는 23일 전통의 라이벌 성균관대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한양대가 마지막으로 대학배구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98년. 지금은 LG화재와 현대자동차에서 활약중인 손석범과 백승헌이 대학 4학년이고 현재 신진식과 함께 대표팀 레프트 공격을 전담하고 있는 이경수가 1학년 때였다.
3년이 흐른 올해 한양대는 다시 한번 전관왕의 위업 달성을 호언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욕심에는 졸업반인 이경수가 버티고 있기 때문. 이경수도 “졸업하기 전 마지막으로 모교에 전관왕의 영광을 안겨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양대는 이날 첫세트 초반 경기대에 4―11까지 뒤졌으나 왼쪽과 후위를 오가며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이경수의 타점 높은 강타를 앞세워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편 A조예선에서는 경희대가 성균관대를 이기고 3승으로 조1위를 차지해 인하대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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