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750원(6.48%)오른 2만875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주영 前 명예회장의 타계로 인해 계열분리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환율 상승에 의한 수혜 가능성 등이 이날 현대중공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종승 연구원은 "최근 며칠새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은 수혜를 입었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날이 되서야 원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우량한 회사라는 인식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지분관계로 인해 그동안 주가의 발목이 잡혀 있던 상태"라며 정 前 명예회장의 별세로 인해 계열분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급보증 문제의 해소,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12.46%의 중공업 지분 처리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향후 현대중공업의 주가에 대해 낙관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