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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강원래, 휠체어 타고 가요계 복귀

입력 | 2001-03-23 11:49:00

김송(왼쪽)과 강원래의 다정한 한때


지난해 11월9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클론'의 강원래가 가요계 복귀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하반신 마비 증세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휠체어를 타고라도 활동 재개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

현재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일반 병실에서 입원중인 강원래는 머리에 고정했던 철심을 뽑은 채 휠체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상체 훈련을 받고 있다.

'클론'의 소속사 우퍼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원래가 하반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지만 휠체어를 이용해서라도 가요계 활동을 재개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수 활동 대신 그의 장기인 안무 전문가로 변신할 뜻을 비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속사 차원에서 안무 전문가는 물론 음반 제작자로 변신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재활치료를 받은 뒤 제2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그려 나갈 계획이다. 그는 외국 유명 병원에 마비 증세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했지만 완전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래의 병상에는 아직도 그의 형 강원도, 팀 멤버 구준엽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강원래와 결혼을 약속한 김송 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은 채 재활치료를 돕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