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대포'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이 올시즌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3일 오전(한국시간) 홈페이지(www.espn.com)를 통해 '2001시즌 신인왕 판도예상'이라는 기사에서 내셔널리그 예상 신인왕후보에 최희섭의 이름을 올렸다.
마이너리그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는 프리랜서 존 시켈스는 내셔널리그의 경우 최희섭을 비롯해 한팀 소속인 코리 페터슨, 벤 크리스텐슨, 코트니 덩컨(이상 시카고 컵스), 벤 시트(밀워키 브루어스), 지미 콜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조 쓰요시(뉴욕 메츠), 페드로 펠리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꼽았으며, 아메리칸리그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호세 오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브렌트 애버나시(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알폰스 소리아노(뉴욕 양키스), 루이스 리바스(미네소타 트윈스), 디 브라운(캔자스시티 로열스), 버논 웰스(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콜마이어(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각 리그별로 8명을 후보로 꼽았다.
시켈스는 "아메리칸 리그의 경우 후보는 많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일본 타격왕 출신인 이치로의 수상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으며 "내셔널리그는 샌프란시스코의 펠리스가 조금 앞서 있긴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나머지 선수들도 신인왕으로 뽑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희섭과 코리 페터슨, 벤 크리스텐슨 등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3명을 신인왕후보에 포함시키면서 "이들 모두 잘 풀릴 경우 올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거나 5월에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받아왔다. 따라서 최희섭은 최소한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20개 정도의 홈런을 쳐내야만 신인왕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