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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첸치천 회담]'무기판매-인권' 이견

입력 | 2001-03-23 18:42:0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워싱턴을 방문중인 첸치천(錢其琛)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대만 관계 및 인권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접근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의 고위 관료와 55분간 회담하면서 대만의 방위와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부시 대통령은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어 상호 우호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의 파룬궁(法倫功) 탄압을 간접 비난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대만에 이지스급 구축함을 판매할 경우 양국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첸 부총리의 우려와 관련해 “우리는 대만관계법을 지킬 의무가 있으며 이를 준수할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국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양국 현안을 둘러싸고 미중간에 이견이 있음을 인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에 억류중인 가오산(高贍) 워싱턴 아메리칸대학 교수 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상황도 제기했다고 말했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