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에 건설중인 용담댐 용수 배분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충청권 광역자치단체들과 전북도가 합리적인 용수배분을 위해 공동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금강 수계권에 있는 4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 등은 22일 전북도청에서 모여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동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이날 대책협의회에는 대전시와 충남, 충북, 전북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 이외에도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지방환경관리청 전주지방환경관리청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조사위를 △용담댐 상류 오염원 제거팀 △용담댐 용수이용 및 배분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용역팀 △금강 수(水)환경 및 생태계 조사팀 등 3개 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오염원 제거팀과 금강 수환경 및 생태계 조사팀의 운영비는 수자원공사측이 부담하고 용수배분 용역팀 운영비는 이들 4개 시도가 맡기로 했다.
이밖에 전체적인 운영에 각 지역 환경단체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용담댐 건설과 담수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위원회 구성으로 해결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수자원공사의 용수배분 계획에 이의를 제기한 대전시, 충북도 등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자치단체는 수자원공사가 올 연말 완공할 계획으로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건설중인 용담댐의 용수배분 계획이 잘못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와 금강 하류의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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