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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못된아이 vs 몹쓸자식

입력 | 2001-03-25 16:14:0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못된 아이'라고 표현하고, 북한은 부시 대통령을 '몹쓸 자식'이라고 비하하는 등 북-미간에 상대방 지도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 받았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5일 "19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 총리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못된 아이(a spoiled child) 라고 표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은 8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some scepticism)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었다"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이것이 바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일본의 한 대학교수가 부시 대통령을 몹쓸 자식"이라고 비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부시 대통령의 대학시절 교수였던 쓰노미라는 일본인이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1970년대 학생이었던 부시에게 "너는 우애회의 회장은 될 수 있어도 최고행정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를 '몹쓸 자식' 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