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아티스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5일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애리조나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10―3으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뒤 자이언츠의 제이슨 엘리슨과 엔젤 차베스를 연속 삼진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7게임에서 8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은 무려 16개에 평균자책 3.38. 이닝당 1.88개의 삼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한편 김병현은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선정하는 ‘각 팀에서 가장 기대가 높은 선수’로 선정됐다. ESPN은 “지난 시즌 김병현은 전반기 동안 1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만 실패했으나 후반기엔 볼넷을 너무 허용해 후반기 평균자책이 8.04였다. 하지만 올 시범경기에서 볼넷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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