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정선민(27)과 현대건설 전주원(29)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을 포기했다.
정선민은 19일 WNBA로부터 트라이아웃 공식 초청장을 받았으나 무릎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을 이유로 미국행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4일 신세계가 밝혔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신청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전주원은 최종통보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바람에 24일 현대건설 정덕화 감독을 만나 그냥 국내에서 계속 뛰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선민의 경우에는 공식 초청까지 받은 상태에서 불참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을 이유로 들었으나 주위에서는 올 여름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 사정이 우선 고려된 탓으로 보고 있다. 간판 센터인 정선민이 빠질 경우 팀 전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해 선뜻 내주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 구단의 이해에 따라 한국 여자농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호기를 그대로 날려버린 꼴이다. 정선민은 “좋은 기회였는데 부상으로 운동을 잘 못한 상태여서 아쉽다”며 “경험을 더 쌓은 뒤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다면 꼭 노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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