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이 어린이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24일 발표된 영국과 일본의 연구조사에서 밝혀졌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영국 내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이 총명하며 장래에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63명을 포함해 127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폭력적인 게임을 하거나 구경을 할 경우 공격적인 성격을 갖게 되지만 그 효력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오히려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더 영리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나며 결국 좋은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부 학생들이 컴퓨터 게임에 중독될 위험은 있지만 이같은 의존성이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어학교재 전문 출판사인 오분샤(旺文社)의 설문조사에서도 인터넷에 자주 접속하거나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10대의 언어 구사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분샤가 지난해 12월 중학생 약 1만2000명을 상대로 일본어 구사력 시험을 실시한 뒤 이중 61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5%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 중 68%가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의 시험통과율보다 10.6%포인트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