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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그린벨트 테마는 오래가지 못할 것

입력 | 2001-03-26 14:12:00


건설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26일 거래소 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거래일 기준) 2.38포인트(5.57%) 오른 45.05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풍림산업, 삼부토건, 신성, 범양건영, 성지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있는 상태.

LG건설이 전날보다 310원 오른 5780원을 기록하고 있고 태영, 두산건설 등 대형업체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건설주들의 급등은 25일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안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교부안에 따르면 제주시의 그린벨트가 6월께 전면 해제되고

성남, 광명, 전남 광주시, 부천시, 김포시, 전라남도의 그린벨트내 일부 마을도 그린벨트에서 풀려 연립 주택 등 건물 신축이 허용된다.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보전녹지로 지정되면 지목을 대지로 바꿔 건폐율 20%, 용적률 100% 범위내에서 단독 및 연립 등의 주택과 1종근린생활시설(상점, 목욕탕, 이발소 등)을 신축할 수 있다.

또 자연녹지로 지정될 경우에는 보전녹지의 허용 기준에 2종근린생활시설(음식점, 금융기관, 학원 등)까지 새로 지을수 있다.

지금까지 그린벨트에서는 지목 변경이 불가능했고 지목이 나대지인 경우에 한해 3층 이하로 건물 신축이 가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 증권의 엄승섭 연구원은 "이날 건설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엄 연구원은 "그린벨트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건설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건설주들의 꾸준한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제한 용적률이 생각보다 작아 건설업계에 그다지 큰 호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건설주들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