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이 열린 25일 전남과 성남의 경기를 지켜본 히딩크 감독은 시합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1-2명의 뛰어난 선수가 있다. 그러나 이름은 밝힐 수 없다."라는 히딩크의 단 두마디에 해당 선수가 누구일까라는 추측이 남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 노상래가 후보가 아닐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 신빙성을 더해주는 것은 이날 개막전에서 노상래는 혼자서 2골을 기록하며 활약한데다 히딩크 감독이 프로축구를 관람한 이 후 처음으로 이날 경기 후 노상래를 직접 불러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노상래는 95년 신인으로 전남의 창단과 함께 입단한 창단맴버이다.
노상래는 입단 첫 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특급 스트라이커로 선보이며 시즌 종료 후 신인왕 투표에서 아무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노상래가 터트리는 슛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슛들이었다. 특히 98년 시즌 중 세운 시속140km의 프리킥은 환상이었다고 한다.
종전 유상철이 갔고 있던 기록이 128km였으니 뭇 사람들이 놀랠만도 하였다. 그날 덕분에 '캐논슈터'라는 별명이 붙기까지했다.
현재 강력한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호감이 갈만한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노상래는 98프랑스 월드컵 예선까지는 국가대표로 활약을 했지만 정작 본선 무대는 밟아보지 못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노상래의 가장 큰 약점은 신인 때부터 거론되었던 체력.
항상 체력이 약했기 때문에 노상래는 인터뷰때마다 "다음해에는 기필코 체력을 길러서..."라는 식의 다짐이 섞이곤 했다.
이것이 현재 히딩크호에 탑승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 또한 이것이 히딩크호 합류에 부정적인 예측이 되고 있다.
체력의 중요성을 한껏 주장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게 노상래의 약점은 찜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상래 자신도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은 없다. 팀에서 열심히 하겠다."라는 의사를 폈고, 전남 감독인 이회택 감독도 "대표팀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면 누구라도 보내겠다. 하지만 노상래는 이미 태극마크를 달 단계는 지났다."라고 얘기를 해 아직 히딩크호 합류에 미지수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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