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선보인 한국영화 가운데 오기환 감독의「선물」이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6일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정재, 이영애 주연의 「선물」은 24-25일 개봉 첫주말 이틀간 서울관객 9만2천명(전국 23만명)을 동원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영화로는 지난해말 개봉한 정초신 감독의 코믹물 「자카르타」가 지난 1월6-7일 새해 첫주말 한때 흥행 1위를 기록했으나 일주일 뒤 내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버티칼 리미트」의 기세에 눌려 곧바로 1위 자리를 물려준 바 있다.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주말 이틀간 3만6천명을 불러 모아 지난주에 이어 흥행 2위 자리를 지켰으며, 개봉이래 꾸준히 흥행 1위를 고수했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트래픽」은 서울관객 2만2천500명을 불러모아 3위로 처졌다.
지난 17일 개봉한 「천국의 아이들」은 개봉 2주만에 9만3천명의 서울관객(전국15만명)을 동원하는데 성공해 비(非) 할리우드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다.
김대승 감독의 「번지점프를 하다」는 흥행 7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으나 여전히 1만700명의 서울관객을 동원해 지난주와 엇비슷한 관객 동원력을 과시했다.
지난 2월3일 개봉한 이 영화의 서울관객 누계는 48만5천명(전국 91만명)에 달해 내주중 서울관객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