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개각을 ‘강등(降等) 개각’이라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신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과 박지원(朴智元)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의 경우를 빗댄 말이다.
박수석은 주위의 축하인사에 “문화관광부장관에서 다시 차관급인 대통령수석으로 강등됐는데 축하라니…”라며 농(弄)을 했다.
직급이 달라진 건 아니나 임 장관도 강등 사례로 꼽힌다. 통일부장관에서 국가정보원장으로 갈 때 영전이라고 축하를 받았는데 다시 통일부장관이 됐으니 강등이라는 것.
하루 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강등됐다. 물론 그렇다고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이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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