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활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꽃게 값이 치솟고 있다.
옹진수협에 따르면 꽃게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 1일 이후 22일까지 옹진수협 경매에 위탁된 꽃게 양은 911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117㎏보다 35%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 21일엔 어민들이 경매에 내놓은 꽃게 양이 모두 88㎏에 불과, 꽃게 두 상자만을 놓고 경매를 진행하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협 관계자들은 꽃게 주산지인 연평도 인근 ‘서해특정해역’의 수온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 꽃게들이 해저 바닥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어획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어획량이 줄어들자 꽃게 경매가격은 지난해 봄철보다 1㎏당 1만원 가량 오른 3만7000원 선에서 낙찰되고 있다.
꽃게 1㎏이 3∼4마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어시장에서 꽃게를 구입할 때 1마리당 1만원을 넘게 줘야 하는 실정이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꽃게 어획량이 줄어 들어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며 “날씨가 풀리면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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