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 소유의 e-삼성 주식을 삼성의 각 계열사들이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하루였다.
27일 증시에서 재용씨 소유의 e-삼성 주식 240만주(장부가 120억원)를 제일기획이 장부가보다 무려 73%나 비싼 가격인 208억원(주당 8640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제일기획의 주가는 전날보다 13.82% 떨어진 8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이번 e-삼성 주식과 관련된 회사들인 삼성SDI, 삼성전기, 에스원의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상장 주식을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삼성계열사들의 '특혜성' 조치에 대해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재용씨가 대주주로 있는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의 보유지분을 삼성 계열사 등에 전량매각한다고 발표했다.
e-삼성 발행 주식의 75%인 240만주(재용씨 지분60%, 개인지분 15%)가 제일기획에 넘어간다.
해외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인터내셔널 보유주식 480만주는 삼성SDS에 300만주, 삼성SDI와 삼성전기에 각각 90만주씩 처분키로 했다.
가치네트 보유지분 240만주는 삼성카드에 7만주, 삼성캐피탈에 7만주, 나머지 모두는 외부 금융기관에 처분되고 시큐아이닷컴 보유주식 50만주는 전량 에스원에 팔린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