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발행기관인 주택은행이 공식 ‘복권 명당’을 지정하고 나섰다.
‘누가 1등 당첨 복권을 판매한 진짜 복권 명당인가’를 놓고 진위 논란이 벌어지곤 하기 때문이다.
주택복권과 또또복권을 파는 복권판매소는 전국적으로 1만여 곳. 3억원의 상금이 걸린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주택복권과 또또복권이 각각 420만분의 1과 250만분의 1. 이러한 희소성으로 인해 한번 복권명당이라고 소문나면 판매금액이 40% 가량 치솟는다. 이 때문에 복권판매소들이 ‘복권 명당’이란 간판을 내거는 경우가 하나둘씩 생겨나자 주택은행이 교통정리에 나선 것.
30×25㎝ 크기의 황동판으로 만들어진 공식 복권 명당 간판은 현재 5곳에 부착돼 있다. 지난달부터 1등 당첨 복권을 판매한 업소에 매주 부착하고 있는데 서울엔 아직 한 곳도 없다고.
주택은행 관계자는 “확률상 특정 판매소에서 1등 당첨 복권이 나왔다고 또 나온다고 보기 어렵지만 복권 명당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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