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인들은 일벌레. 일을 위해서는 잠과 섹스도 줄인다.’
미국인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강의 필수조건인 수면시간을 점점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수면재단(NSF)이 18세 이상 미국인 115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인들은 5년 전에 비해 일은 더 많이 하면서 잠은 덜 자며 섹스 횟수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현대사회가 점점 덜 건강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증거라고 결과를 분석했다. 재단은 다양한 질문으로 미국인들의 수면 습관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63%가 수면시간이 건강을 위해 적정하다고 재단이 권고하는 8시간에 미달한다고 대답했으며 3분의 1은 7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또 5명중 1명은 수면부족 때문에 낮 시간에 졸음이 밀려와 일주일에 사나흘은 활동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잠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며 잠을 더 자면 건강해진다는 확신이 서면 수면시간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8%가 주당 평균 50시간 이상씩 일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등 근로시간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재단의 리처드 겔루라 국장은 “충분한 수면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며 “건강을 위해서는 잠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수면과 직결된 행위인 섹스와 관련해 응답자의 52%가 5년 전에 비해 섹스를 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38%는 섹스 횟수가 일주일에 1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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