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주식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LGT는 28일 1시 30분 현재도 5%가 넘는 높은 주가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LGT의 이러한 강세를 "IMT-2000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해 그 동안 사업방향 설정에 있어서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했었으나 사업자 출연금삭감 등을 통해 IMT-2000사업에 다시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LGT는 막대한 출연금을 지불하면 동기식 사업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의 실적개선도 호재다. LGT는 단말기 보조금 부담이 없어져 지난 1월과 2월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59% 감소한 522억원에 머물 전망이며 PCS매출은 31% 증가한 391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철 연구원은 "1/4분기에 508억원 흑자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95C 사업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긴 기간동안 활발할 것으로 보이고 전국 서비스망을 갖고 있는 LG텔레콤은 타사에 비해 추가 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판단 등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철 연구원은 그러나 "자금력이 튼튼한 동기식 사업 공동파트너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투자에 유의할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포항제철의 참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파악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