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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다]"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경매를 즐기게 하겠다"

입력 | 2001-03-29 11:28:00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디서든 이베이의 경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 초 국내 최대 인터넷 경매 업체인 옥션을 인수한 이베이의 맥 휘트먼 CEO는 28일 한국을 방문해 앞으로도 한국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 지역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들른 맥 휘트먼은 98년 3월 이베이의 사장으로 취임,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베이를 세계적인 인터넷 회사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5년 9월에 설립된 이베이는 현재 22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1년 2월 PC데이터 온라인 자료에 의하면 사이트 방문자수를 기준 미국 1위의 쇼핑사이트.

닷컴 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베이는 지난해 4억3000만불의 매출을 올렸으며 4800만불의 순이익을 올렸다.

현재 이베이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호주와 이태리 등 9개국에 진출했다. 또한 이베이의 국제적 비즈니스 전략과 비전아래 이베이의 서비스와 브랜드의 해외 확장은 계속될 예정이다.

어린이용품 등 일반 소비재 생산 기업을 경영해왔던 ‘구 경제’출신인 맥 휘트먼은 닷컴에 원리원칙을 도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젊은 벤처 천재들이 넘쳐 나는 실리콘 밸리에서 맥 휘트먼은 비전을 실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리더로 꼽히고 있다. 그녀는 2001년 1월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2000년 톱 경영인 25명’에도 뽑혔다.

맥 휘트먼은 89년부터 92년까지 월트 디즈니(Walt Disney)에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아 디스커버 (Discover) 잡지사 인수에 성공했다. 95년부터 97년까지는 화초관련 상품회사인 플로리스트 트랜스월드 딜리버리 (Florists Transworld Delivery, FTD)의 사장으로 일했다. 그녀는 화초 재배자 조합이였던 이 회사를 수익성 있는 민간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화초 재배자들 개개인의 상점이 입점해있는 웹사이트를 오픈해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을 추진했다.

이베이에 합류하기 전에는 하스브로(Hasbro)에서 취학전아동 사업부문의 부장으로 일하면서 국제 마케팅 및 경영관리를 맡았다.

올해 44세인 맥 휘트먼은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맥 휘트먼 이베이 CEO 약력

-1979 - 1981 프록터 앤 갬블 (Proctoer & Gamble) 브랜드 매니저

-1981 - 1989 배인 앤 컴퍼니 (Bain & Company)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근무

-1989 - 1992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마케팅담당 부사장

-1992 - 1995 스트라이트 라이트 (Stride Rite) 사장

-1995 - 1997 FTD (Florists Transworld Delivery) 사장

-1997 - 1998 하스브로 (Hasbro) 아동사업부문장

-1998 - 현재 이베이 (eBay)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