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오른쪽)와 자동차 그랑프리 F1 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가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25·이탈리아 인터 밀란). 그가 마침내 돌아왔다.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 어린이를 위한 자선경기. 비록 은퇴한 지코와 베베토가 출전하고 자동차 경주 F1그랑프리 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독일) 등 아마추어가 참가한 국제아동보호기금(UNICEF) 주최의 자선경기였지만 호나우두는 지난해 4월 이후 정확히 11개월만에 경기에 나서 5골을 터뜨리며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관중들은 “그가 뛰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오늘 플레이를 보니 과거의 기량을 거의 회복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4월13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라치오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쓰러졌던 호나우두는 부상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불운을 겪었다. 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 참패의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에 불려다녀야 했고 이탈리아 매춘 조직 연루설에 시달려야 했으며 지난달에는 무장강도를 당해 죽을 고비를 넘겼고 아내 밀레네 도밍구스가 둘째 아이를 임신 7주만에 유산하는 등 고통의 연속이었다.
호나우두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운동량을 더욱 늘려 일단 빠른 시일내에 이탈리아 리그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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