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같은 음식점….’
인천 남동구 간석4동 ‘코리아나 민속관’(032―433―7765∼6)을 찾으면 옛 정취에 흠뻑 젖게 된다.
단원 20여명이 활동하는 전속 민속공연단의 전통예술공연이 수시로 펼쳐지고 100평 규모의 민속전시관에서는 베틀 탈곡기 바느질용품 농기구 등 100여점의 전통 생활용품을 구경할 수 있다.
400평 규모의 넓직한 실내에 대청마루 사랑방 외양간 멍석마당 정자 우물가 굴뚝 등을 꾸며놓아 마치 ‘ㅁ자형’ 한옥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
단청기와 초가 석가래 등 전통가옥의 건축자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홀 중간의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탁’ 트인 형태로 360석 규모의 대청마루와 방을 배치했다.
이 음식점 사장 도영호씨는 “청소년이나 외국관광객들에 ‘우리 것’을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내부장식을 설계했고 민속공연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낮 12시 반∼1시 10분, 오후 7∼9시에 열린다. 공연팀들은 부채춤 아쟁산조 승무 대금산조 전통무 장구춤 가야금병창 등을 선보인다. 흥이 돋우면 ‘명창’들이 육자배기를 섞은 타령과 창을 토해내기도 한다.
음식은 신라호텔에서 조리실력을 닦은 주방장이 궁중식 특선메뉴에서부터 돌솥비빔밥까지 2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정식코스는 1만5000∼6만원의 4종류로 계절별미죽 모듬구절판 회판 대하냉채 등이 나온다.
점심 메뉴로는 인동갈비탕 반상(8000원) 돌솥비빔밥 반상(1만원) 떡갈비정식(1만2000원) 은대구조림정식(1만4000원) 등이 있다.
집에서 담근 된장이 기본 양념으로 들어가 음식들이 구수한 편이다.
코리아나 민속관의 인터넷 홈페이지(www.inchonkoreana.co.kr)에서 메뉴 공연일정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연중무휴이며 1층 출입구에 항시 주차요원이 대기하고 있다.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