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부조작과 인종차별 논쟁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마스터스테니스 에릭슨오픈대회(총상금 612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깨끗이 털어냈다.
3번시드 비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강력한 서브앤발리를 앞세워 비교적 많은 범실을 보완하며 지난해 우승자인 톱시드 힝기스를 2-0(6-3 7-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올시즌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힝기스로부터 단 2게임 밖에 빼앗지 못하는 수모를 겪으며 0-2로 완패했던 비너스는 이로써 완벽한 설욕전을 펼친 동시에 실력으로서 최근의 구설수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도 양쪽 무릎에 붕대를 감고 나와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음을 보여준 비너스는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의 준결승전 승자와 1일 우승을 다툰다.
[마이애미=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