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폭락하고 있다.
30일 거래소 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62.22포인트 하락한 1028.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28일로 각 증권사의 배당 기준일이 지나면서 전날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한 증권주들의 낙폭은 이날 오후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신영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전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국, 한양, 유화증권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려있는 상태.
삼성, 대신, 대우 등 대형 우량 증권사들의 주가 역시 전날대비 4% 내지 5% 후반대까지 밀려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의 신규광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현재 향후 시장 추세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현대건설 문제가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현대전자라는 또하나의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는 등의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증권주들이 지난해에도 배당 기준일이 지난 3월말을 기점으로 단기간에 걸쳐 폭락한 경우가 있었다며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대형 우량 증권사 중 실적이 크게 악화된 회사들의 이름이 증시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도 이날 증권주들의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증권주이 당분간 특별한 반등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며 미 연준리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6월쯤이 돼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