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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이상훈 SOS… 마이너리그로 퇴출 '불명예'

입력 | 2001-03-30 18:43:00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상훈(31)이 마이너리그로 ‘퇴출’됐다.

레드삭스는 30일 이상훈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산하 트리플A팀인 포투킷 레드삭스에 그에 대한 보류권을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류권이 넘어갔다는 얘기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해지됐다는 뜻. 따라서 이상훈은 마이너리그 포투킷 레드삭스와계약을 다시 해야 한다.

이상훈은 지난해 계약금 105만달러, 2년간 연봉 230만달러 등 총 335만달러에 2년 계약했는데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 머물러도 메이저리그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보스턴은 올해 이상훈에게 지급해야 할 145만달러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지난해 포투킷 레드삭스에서 5승2패 평균자책 2.03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고 메이저리그에서도 9경기에 나가 승패없이 평균자책 3.09에 머물렀다. 올시즌 역시 시범경기 5게임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 9.00을 기록해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연봉 대폭 삭감이 우려되는 이상훈은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전전하거나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