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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강혁 "이젠 식스맨이 아니라 에이스"

입력 | 2001-04-01 17:21:00


강혁의 얼굴을 보면 아직 어린티가 가시지 않은 동안이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저 나이에 어디서 저런 배짱과 근성이 나오는지 놀랍기만 하다.

지난 29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내용은 왜 삼성이 강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올 시즌 신인왕인 이규섭의 그늘에 가려 시합에 많은 시간을 출장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식스맨으로 선정되어 그 기량을 인정 받았던 것.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고비마다 알짜배기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상대의 주득점원인 조성원을 수비하면서 2쿼터에 16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4점으로 묶었고 또 공격에서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3쿼터에만 1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주춧돌이 된 것.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방과의 신경전에 휘말려 스스로를 자제하지 못해 테크니컬 파울을 2개 받으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강혁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이어서 올 시즌에도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도 강혁에 대한 믿음은 어느 선수보다 강하다고 말할 정도.

강혁의 가장 큰 장점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다. 야구로 치자면 특급 마무리 투수라고나 할까?

일단 강혁이 코트에 들어서면 보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 해내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강혁의 활약 여부가 우승팀의 행방을 가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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