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이커스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은 ‘원정팀의 무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체육관은 항상 떠나갈 듯하다. 관중의 함성은 LG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반면 상대팀의 의욕은 꺾기 일쑤다. 심판들조차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려 판단력을 잃을 정도. 올 정규리그에서 LG는 ‘안방’에서 16승2패를 기록, 10개 팀 가운데 최고의 홈 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홈에서 벌어진 LG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로 맞선 삼성 썬더스는 1일 오전 3, 4차전을 치를 창원으로 내려갔다. 홈 2연승을 이루지 못한 삼성의 발걸음은 이런 이유로 무거워 보였다. 정규리그에서도 창원에서 2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원정 1승1패를 노리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흥분하지 말고 플레이에만 집중할 것을 단단히 주문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삼성은 회심의 미소라도 지을지 모를 일. 5차전부터는 올 시즌 9전 전승을 거둔 잠실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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