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주목할만한 '코리안 파워'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김선우(위에서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2일(이하 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태극전사’들의 활약과 양대리그의 전력을 분석해본다.
▽코리안 파워
모두 21명의 한국인 선수가 활약중이지만 올해도 박찬호(LA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만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을 맞는다.
20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동양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3일 오전 5시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타운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밀워키전 통산 3승무패에 평균자책 3.52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6년간 32승42패의 제이미 라이트와 선발 맞대결이 예고돼 있어 시즌 첫 승리가 유력하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은 매트 맨타이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셋업맨으로 시즌을 연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김선우와 시카고 컵스의 ‘대포’ 최희섭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시즌 중 빅리그 진입은 떼어놓은 당상.
▽내셔널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는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난해 리그 챔피언 메츠는 튼실한 내야진과 투타의 조화가 돋보인다. 애틀랜타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의 선발진과 치퍼, 앤드루의 ‘존스 브러더스’가 가공할 타력을 뽐낼 전망.
박찬호와 김병현이 소속돼 있는 서부지구는 올해도 ‘죽음의 조’로 불릴 만큼 격전지. LA는 케빈 브라운과 박찬호, 애리조나는 랜디 존슨과 대릴 카일을 각각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지구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타격의 팀 콜로라도도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중부지구의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의 홈런왕 3파전도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
▽아메리칸리그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뉴욕 양키스의 독주를 누가 막느냐가 관심거리. 양키스는 앤디 페티테, 로저 클레멘스,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마이크 무시나까지 들여와 마운드를 강화했다. 상하위 타선이 없는 고른 타선도 최강.
같은 동부지구의 100년 라이벌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영입하며 ‘양키스 타도’를 외치고 있지만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이밖에 ‘괴짜투수’ 데이비드 웰스와 계약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막강 타선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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