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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천적' 젠킨스 경계령

입력 | 2001-04-02 13:52:00


3일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하는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바로 밀워키의 3번 타순에 포진할 제프 젠킨스다. 젠킨스는 지난시즌 타율 3할3리(512타수 155안타)에 홈런 34개, 타점 94개를 기록한 밀워키의 간판타자. 전형적인 풀히터로 손목 힘이 강하고 배트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어쩡쩡한 높은 볼은 장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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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킨스는 박찬호와 '천적 관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까지 박찬호와 20번 만나 홈런 5개 포함 9안타를 때렸다. 타율 4할5푼.

특히 지난해 8월6일 홈에서 밀워키를 맞아 6이닝 2실점한 경기에서 박찬호는 젠킨스에게만 홈런 두방을 얻어맞아 승리의 기회를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젠킨스 다음으로 박찬호에게 강한 선수는 6번타순에 포진할 제프리 해몬스. 지난시즌까지 콜로라도에서 뛴 해몬스는 직구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로 지난해 타율 3할3푼5리에 20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박찬호에게는 4할6푼2리(20타수 9안타)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한다.

밀워키의 3번 제프 젠킨스~4번 리치 색슨~5번 제로미 버니츠~ 6번 제프리 해몬스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중심타선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지난시즌 이들 4명이 뽑아낸 홈런만 115개. 389타점에 374득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로서는 이 '지그재그' 중심타선과의 대결에 시즌 첫승의 운명이 걸려있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