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ZOOM IN]복숭아 바구니에 휴지 던지다 농구 탄생

입력 | 2001-04-02 18:40:00


“농구는 복숭아 바구니에서 시작됐다?”

1892년 미국 YMCA 체육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제임스 네이스미스는 추운 겨울동안 학생들의 지루함을 달래줄 수 있는 실내운동이 뭘까 늘 고민이었다. 어느날 체육관 발코니에 올려져 있는 복숭아 바구니(basket)에 옆에 있는 휴지를 집어 던져 넣다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축구공을 저 바구니에 던져 넣는 스포츠를 만들면 어떨까….” 네이스미스가 애초에 정했던 규칙은 팀당 9명이 20분씩 3피어리드 경기를 치르는 것. 초기에는 축구공을 사용했고 1892년 1월20일 스프링필드대학 실내체육관에서 최초의 농구 경기가 치러졌다. 1894년 축구공보다 지름이 10㎝ 큰 농구공이 탄생했고 1912년에는 철제 림과 밑이 터진 그물이 등장했다. 복숭아 바구니에서 탄생한 농구는 YMCA 세계 선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채택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돼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