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앞두고 일본 축구팬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30여년간 일본에서 한국어 교육에 힘써온 김정숙(金貞淑·72)씨가 최근 ‘한글을 알면 축구가 두 배로 재미있다’는 한국어 교재를 펴냈다. 책에는 축구경기 관람 등에 필요한 한국어 표현이 주로 실려 있다. 한국에서 택시 탈 때와 식당 이용시, 쇼핑시에 자주 쓰이는 회화도 소개했다. 포켓판이라 갖고 다니기 편하다.
한국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김씨는 1968년 도일후 다쿠쇼쿠(拓植)대학 쓰쿠바(筑波)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양국 교류에 힘쓴 공로로 지난해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긴키(近畿)대교수를 끝으로 교직에서 물러나 월드컵대회 한국측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김씨는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마을간, 학교간 축구 교류를 비롯한 양국간 왕래가 한층 활발해졌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사람은 아직 극소수에 불과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비롯, 많은 일본 정계 원로와 교유 관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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