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2일 미국의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국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실제로는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탕부장은 ‘미사일방어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이 글에서 “공격과 방어는 항상 불가분의 관계로 방어력 제고는 대개 공격력 향상을 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탕부장은 이어 “미국은 가장 많은 핵무기와 최첨단 재래식 무기를 보유하고 핵무기 선제공격에 기초한 핵억제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NMD체제는 미국과 러시아간의 핵군축 이행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NMD 확대판인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를 동북아시아에 구축하거나 요격미사일 관련기술을 대만에 제공한다면 이는 사실상 미―대만 군사동맹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이는 양안의 안정을 해치고 나아가 미―중관계도 크게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탕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해 협력해 왔다”면서 “중국은 NMD에 관한 미국과의 진지하고 실용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