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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증권주 상승의 모멘텀이 없다

입력 | 2001-04-04 14:41:00


증권주들이 오랜만에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거래소 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4.23포인트 상승한 1021.01을 기록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하락한 이후 전날의 소폭 상승세에 이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대신증권이 전날보다 5.83% 오른 10150원을 기록하며 증권주들의 반등세에 선두에 서 있으며 굿모닝, 대우, LG 등의 대형 우량 증권사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배당 기준일이 경과하며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 한 때 지난 1월 3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날 증권주들의 상승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가 아니면 저점을 찍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기 위한 첫걸음인가.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의 상승세가 그동안의 큰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따른 단기적인 오름세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메리츠증권의 심규선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800선에서 맴돌던 증권업종 지수가 올 연초의 '금리인하' 재료에 힘입어 1500까지 올랐다가 전날 한 때 1000선이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들이 상승세를 탈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오름세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보증권의 신규광 연구원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햇다.

신 연구원은 "이날의 상승세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주들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최근 금리의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안정화, 원/달러 환율의 안정 등이 선행되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