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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김진표, 가수활동 위기

입력 | 2001-04-04 15:57:00


'패닉'으로 데뷔해 하드코어 그룹 '노바소닉'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랩퍼 김진표가 가수활동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의 모 스튜디오에서 솔로앨범을 녹음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서울 중앙병원으로 이송된 후 31일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것.

김진표는 현재 증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언제쯤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지는 미지수. 그의 병명은 '부정맥성 우심실 이형증(ARVD)'으로 외부의 충격에 의해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희귀한 병이다. 수술 당시 김진표는 심장박동이 멈췄을 때 자동으로 심장 박동을 유도하는 인공 칩(ICD)을 심장에 달았으며, 상당기간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 김유호 박사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유해파나 격렬한 안무는 자제해야 할 상황"이라며 "언제 재발할 지 모르는 병이어서 완쾌되더라도 통원치료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김진표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감독 장선우)의 부산 촬영 당시에도 혼수 상태에 빠진적이 있어 영화 출연 잠정 중단은 물론 솔로 앨범 발매 시기도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