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이디와 패스워드 무방비 노출로 말썽

입력 | 2001-04-04 20:54:00


배틀넷의 사용자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말썽을 빚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컴퓨터에 그대로 남는 것. 배틀넷 플레이 도중 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PC가 다운되면 디렉토리 안에 저절로 사용자 정보가 텍스트 문서로 저장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PC방 게이머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다음 사용자에게 공개하게 돼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로 게시판에는 "해킹을 당한 것 같다" "아이템이 모두 없어졌다" "지금까지 키워온 캐릭터가 사라졌다"는 항의성 문구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게이머는 "우연히 PC방 디렉토리를 검색하다 수백명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게 돼 놀랐다"며 "마음만 먹으면 다른 게이머의 아이템을 쉽게 해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를 사용한 날짜가 숫자로 표시될 뿐 아니라 서버명 ,아이디, 패스워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계의 한 전문가는 사용자 정보가 왜 노출되는지 규명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킹을 예방하려면 프로그램이 다운됐을 경우 파일을 지워야한다고 조언했다.

박광수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