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차이에도 그 결과가 천양지차인 것이 바로 퍼팅. 직선 라인인데 실수로 약간 당겨치거나 밀어쳐도 최대한 목표한 방향으로 진입시켜주는 퍼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퍼팅에 고전중인 주말골퍼에게 희소식 한가지.세계 최초로 타구면이 볼록한 곡면형 퍼터 ‘피날레’가 국내기술로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태완 교수(홍익대 기초과학과)등 교수 5명(수학,기계공학,디자인)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주)미립기술(02―338―7304)이 ‘퍼터의 타구면은 평면보다는 곡면이 방향성이 더 뛰어나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개발에 착수, 그 이론과 실제를 입증한 결과물이 바로 곡면형 퍼터 ‘피날레’.
곡면형 퍼터의 특징은 임팩트순간 타구면이 닫혀맞거나 열려맞는 잘못된 퍼팅스트로크를 했을 때 그 오류를 줄여주는 자가보정(self―correction) 효과가 크다는 것.
기존의 평면형 퍼터는 헤드가 목표방향에 수직이고 이동방향도 목표방향과 일치해야 성공적인 퍼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로봇이 아닌 인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퍼팅스트로크때 잡아당기거나 밀어치게 된다. 신체구조상 몸통을 축으로 잡아당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너무 의식하다보면 오히려 임팩트때 페이스가 열리면서 밀어치게 된다.
그런데 곡면형 퍼터는 미스퍼팅으로 타점이 중심에서 벗어나도 곡면 타구면에 의해 공의 방향은 최대한 목표방향을 향하는 방향보정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난 것.실제로 프로골퍼를 비롯해 각종 핸디캡의
240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실제그린에서 250회씩 실험한 결과 동일한 조건에서 곡면형 퍼터가 평면형 퍼터보다 월등하게 목표방향에 접근했다는 결과를 도출됐다.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