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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카리스마]"갈색피부-튀는 의상, 킹카될만 하지요?"

입력 | 2001-04-05 18:45:00


프라자호텔 온라인 면세점 ‘듀티프리24(www.dutyfree24.com)’에 근무하는 한지현씨(25·마케팅팀). ‘가공한 아름다움’보다는 자연미 넘치는 상큼한 인상 덕분에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신입사원 연수교육장까지 그녀에게는 죽 ‘킹카’라는 찬사가 따라다녔다.

“특별히 ‘튀려는’ 생각은 없고요. 검은색 감색보다는 밝아 보인다는 이유로 붉은색 연두색 파란색 투피스를 즐겨 입습니다.”

컬러풀한 의상과 갈색 피부가 잘 조화를 이루는 덕분에 한씨를 ‘베네통’ 광고 모델로 적합하다고 치켜 주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즐겨 사용하는 와인빛 립스틱과 베이지색 헤어밴드도 한씨의 피부색을 건강미 넘쳐 보이도록 한다. “색이 여러 곳에 분산돼 보이면 안된다”는 이유로 흔한 머리 염색 한 번 하지 않았다.

직장 내에선 유행에 대한 ‘예감’도 탁월하기로 유명하다. 말굽 통굽이 유행이던 2년전 고무신처럼 납작한 단화 구두를 신고 와 사람들을 의아하게 했지만 오래지 않아 굽 없는 신발이 한바탕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