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와 수도권 소재 사립대는 2002학년도 입학정원이 동결되고 휴학생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사립대의 증원기준은 완화돼 신입생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2002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10일까지 각 대학의 정원 조정계획을 받아 6월말까지 대학별 입학정원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 161개 4년제 대학 중 26개 국립대는 종합발전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입학정원을 늘리지 못하고 수도권 사립대도 인구 억제 차원에서 정원을 묶되 학교 특성화와 첨단분야 등에 한해 최소한의 조정만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방 사립대는 교원, 교사(校舍) 확보율 등 증원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정원을 자율 결정하도록 하고 편입학 등으로 자퇴 휴학생이 많아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정을 감안해 증원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방사립대의 증원은 입학정원 기준으로 교원 교사 확보율을 각각 65% 이상으로 했지만 2002학년도에는 증원기준을 입학정원이나 재학생 기준 중에서 대학이 선택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원 정원은 대학원별 입학정원 범위에서 자율 관리하도록 하되 2003년부터 증원 기준(현재 확보율 70%)을 해마다 10% 포인트씩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일반 대학원은 교원 확보율을 현재 60%에서 65%로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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