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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속옷 "잘못 입으면 몸 망가진다"

입력 | 2001-04-06 15:36:00


겉옷 치수는 알아도 속옷 사이즈를 제대로 모르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비비안이 최근 매장을 찾은 손님 400명에게 물어보니 75%가량이 자신의 사이즈를 잘못 알고 있었다. 몸이 변화하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예전에 알고 있던 사이즈로 여전히 속옷을 구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과장은 “자신의 치수보다 작은 브래지어를 입으면 가슴이 삐져나오는 등 신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치수가 맞지 않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지적. 브래지어는 입었을 때 중앙이 몸에 정확히 맞고 양손을 위로 올려도 브래지어 아랫부분이 가슴위로 올라가지 않아야 맞는 것이다.

▽나에게 맞는 치수〓브래지어에는 75A 85C등 치수가 적혀 있다. 숫자는 밑가슴둘레, A B C D는 컵의 크기다. A는 컵 크기가 작은 것, D는 가장 큰 제품이다. 가슴둘레가 커도 가슴이 빈약한 사람이 있고 둘레는 작아도 가슴이 풍만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두가지 치수가함께 써있다. 자신의 밑가슴둘레 및 바스트포인트둘레와의 차이를 정확히 재서 맞는 치수를 골라야 한다. 밑가슴둘레와 윗가슴둘레 차이가 A∼D와 어떤 관계인지는 제품에 표시돼 있다.

브래지어와 팬티가 세트로 나오는 제품이 많은데 치수는 겉옷과 달리 브래지어 따로, 팬티 따로 골라야 한다.

팬티의 치수 85 90 95 등은 엉덩이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둘레다. 5㎝단위로 나오므로 만일 엉덩이둘레가 92㎝라면 90을 입지 말고 95를 입어야 한다. 엉덩이 전체를 감싸주어야 미용이나 건강에 좋다.

▽좀더 자연스럽게〓건강만을 생각한다면 브래지어를 안 입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외모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요즘 좀더 가벼운 느낌과 자연스런 모양의 브래지어들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특히 패드가 다양해졌다. 신체같은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실리콘에 이어 아쿠아패드 에어패드등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쿠아패드는 물과 글리세린 등으로 이루어져 신체와 함께 움직이며 가슴을 마사지 해주는 효과도 있다. 에어패드는 공기가 들어가 아쿠아보다 가볍다.

패드를 때낼 수있게 한 것도 있다. 비너스 틱톡브라는 와이어까지 뺄 수 있어 따로 세탁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의 수입품 바바라 푸시업브라는 앞으로 열고 닫는 방식이어서 조임에 따라 가슴을 모으거나 낙낙히 만들 수도 있다.

새가슴인 여성은 앞중심쪽에 와이어가 들어가지 않은 L자형 와이어 브라가 좋다. 와이어가 가슴을 압박하는 것이 싫은 사람을 위해 노와이어 브라도 나와 있다.

쌍방울은 원단에 토코페롤을 첨가해 가슴에 영양을 주는 신제품 ‘오렌지 3스텝 브라’를내놓았다. 초등학생 예비 숙녀를 위한 브랜드 ‘리틀 샤빌’은 1∼3단계로 성장기 가슴을 디자인해준다.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