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당신은 예술가가 된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왜곡된 일본교과서의 내용을 되짚어보고 올바로 고쳐보자는 모임이 있었다.
여느 시위나 집회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피켓이나 플래카드 대신 크레파스와 펜·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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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망발! 왜곡!'
다름아닌 이들은 Urart Center가 매주 일요일마다 여는 '당신도 예술가 2001' 이벤트에 참가한 시민들이다.
Urart Center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예술을 표방하는 문화단체. 지난해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에서 미공군 폭격장의 폭탄 파편으로 만든 '자유의 신'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 화가 임옥상씨가 이 단체 대표로 있다.
지난 일요일 '망언! 망발! 왜곡!'을 주제로 인사동 학고재 앞 거리에서 열린 이벤트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한창 '뜨거운 감자'였던 일본교과서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10여m나 되는 천은 시민들에게 예술가적 기질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던 것.
이날 시민들은 크레파스·펜·붓을 들고 일본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이 쓰여진 길이10m·폭4m의 천을 도화지삼아 마음껏 예술적 끼를 펼쳤다.
천에 쓰여진 내용에 줄을 쓱쓱 그어 지우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올바른 내용을 써넣는 시민도 있었다. 또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 학생도, 내용은 하나도 모른 채 그저 낙서가 좋은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이날 모처럼 인사동 거리에 나온 가족·연인들은 잘 몰랐던 일본교과서 내용을 자세히 알게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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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원'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에서 Urart Center 주최로 '경의선 복원' 행사가 열렸다.
이날 남북화해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길이 50m, 폭5m의 종이에 경의선 철도를 그려넣었다. 특히 문산역 북쪽에 수십년째 철도 운행이 끊긴 철로 끝 부분에 빨간 물감으로 'X'자를 표시해 신의주까지 힘차게 달릴 경의선을 소망하기도 했다.
Urart Center가 이같은 '당신도 예술가' 이벤트를 처음 벌인 것은 지난 99년. 대중들과 함께하는 참여미술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국민적인 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한다는 취지아래 일본 왜곡교과서·경의선 복원 등을 주제로 이벤트를 마련한 것.
Urart Center관계자는 "대중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하고 있다"면서 "예상외로 시민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일요일인 8일 '당신도 예술가'이벤트는 어김없이 열린다. 주제는 '인사동 문화 만들기'며 장소 역시 인사동 거리다.
이날 시민들은 다양한 색깔의 한지로 각종 봄꽃과 나비를 만들어 길이18m·폭6m의 그물에 색끈으로 매달고 하늘에 띄우게 된다. 형형색색의 봄의 상징물들이 흩날리며 인사동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을 행사가 시민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벤트에 참가하고픈 시민은 그냥 오면 된다. 참가비나 어떤 준비물도 필요없다. (문의:02-3216-1877, http://www.urart.org)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