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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블루진 '화려한 부활' 색깔-소재 다양해져

입력 | 2001-04-06 16:38:00


올 봄 진 캐주얼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동안 면바지나 힙합 등에 밀렸던 진 캐주얼이 바지와 재킷은 물론, 정장 구두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올해 진 캐주얼의 특징은 복고풍. 여성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80년대 복고 바람은 진 캐주얼에도 예외가 아니다. 정통 진 캐주얼 브랜드는 물론이고 여성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은박 금박을 입힌 청치마, 와인과 보라색 등을 가미한 컬러 청바지, 골드 톤으로 코팅된 골드진, 펄이 들어간 진 등 같은 데님이라도 색깔이나 소재가 다양해졌다. 또 품목도 청바지 뿐 아니라 스커트 원피스 트렌치코트 수트 수영복 등으로 확장되었고 진 소재의 구두 벨트 백 등 소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리바이스는 올 봄과 여름 신제품으로 X레이진과 자카드진을 선보였다. X레이진은 블루와 화이트의 콘트라스트를 극대화한 것으로 마치 X레이 사진을 보는 듯 독특한 스타일의 진. 자카드 진은 워싱기법을 이용해 마치 천을 조각조각 이어붙인 것 같은 느낌이 난다.

닉스는 천연 쪽빛으로 염색된 아쿠아진을 선보였고 게스도 와인컬러를 입힌 슬릭 데님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 2층 여성매장에 자리잡은 나프나프는 반짝이가 섞여 화려하면서도 여성적인 느낌의 청재킷을 13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함께 입을 수 있는 반나팔 바지 스타일의청바지는 1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XIX 제품으로는 화려하고 큼직한 브로치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여기저기 찢어진 빈티지 스타일의 청바지가 나와 있다. 더블 버튼으로 디자인된 청 트렌치 코트는 31만9000원.

신원 아이엔비유는 마돈나 스타일로 허벅지는 꼭 맞고 무릎부터는 스커트처럼 퍼지는 나팔바지와 여성스런 치마정장 등 ‘섹시진’을 선보였다. 보라색이 가미된 진과 7부 치마, 은색 금색 가루가 뿌려진 진 재킷 등도 인기.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CK진은 도회적인 색상과 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데님 스타일의 진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바지는 11만∼13만원, 어울리는 면 티셔츠는 4만∼10만원.

한편 코엑스 쇼핑몰이나 명동거리, 동대문 패션몰 등에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의 데님 소재 소품들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을 즐겁게 한다.

구제 청바지의 허리 부분을 소재로 한 지갑, 청으로 만든 배낭, 끈과 시계판을 진 소재로 만든 시계 등이다.

패션성이 강한 진 제품들은 코디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하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엉덩이와 허벅지는 붙고 종아리는 1자로 떨어지는 스타일의 바지를 고른다. 앉았을 때 약간 여유가 있는 것이 좋으며 컬러도 진한 것보다는 워싱되어 연한 것이 살이 두드러지지 않고 자연스럽다.

정장도 촌스럽지 않으려면 전체 라인이 X자로 섹시하게 되도록 입어야 한다. 재킷은 가슴 아래 원버튼 스타일, 치마는 인어꼬리같은 모양이 좋다.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