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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이승엽이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리며 스타다운 기질을 뽐냈다"

입력 | 2001-04-09 10:44:00


스타는 역시 스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갖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2001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승엽은 5일 대구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볼 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송진우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월 투런홈런을 뽑아낸 것.

시범경기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하며 타격폼 수정에 따른 후유증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신의 첫 개막전 홈런과 함께 모든 우려를 날려버렸다.

부채살 타법으로 모든 공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이승엽이지만 유독 몸쪽에 낮은 변화구에 약한 모습을 보여 타격시 높이 들던 오른쪽 다리를 낮추기로 했던 것.

다리를 많이 낮춘 후 선구안이 좋아지긴 했지만 예전과 같은 큰 타구가 나오지를 않았다.

시범경기가 끝나갈 무렵 타격 폼을 재수정하던 이승엽은 4일의 연습경기에서 커다란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고 급기야 5일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국민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인터뷰에서도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던 이승엽이 약속을 지킨 것이다.

아직까지 타격폼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고 있어 어떤 목표에 대해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타격자세만 완성이 된다면 자신있다는 이승엽.

아마도 올 시즌에는 아시아 최다홈런기록이 깨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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