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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네티즌, 가요계 변화 위해 립싱크 중단하라

입력 | 2001-04-09 11:57:00


네티즌이 바라본 국내 가요계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수들의 립싱크'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닷컴 엔조이 뮤직이 3월26일부터 2주동안 실시한 라이브폴에서 가요계 혁신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총 2773표 중 56.65%에 해당하는 1571표가 '립싱크의 중단'에 뜻을 같이했다.

그 동안 립싱크는 공중파 방송사의 열악한 음향시설과 댄스 가수들이 격렬한 안무 탓에 라이브보다는 사전 녹음 테이프를 들으며 입만 벙끗대는 립싱크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최근 음악 소비자들과 일부 라이브 가수들이 "노래는 당연히 라이브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립싱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립싱크와 맞물려 순위선정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공중파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폐지가 2위(684표, 24.67%), 외국곡을 무단으로 훔쳐오는 표절 척결이 3위(400표, 14.42%)에 올랐다.

요즘 국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외국 번안곡을 자제하자는 의견은 4.26%(118표)를 얻어 표절이나 립싱크보다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