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무라 료코
‘나의 적은 내 자신뿐’이라고 말해도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지 못할 선수가 바로 일본 유도의 영웅 다무라 료코(26·도요타자동차)다.
다무라가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24회 전일본유도선발 체중별선수권대회 여자 48㎏급 결승에서 하마노 지호에 우세승을 거두며 대회 11연속 정상에 올라 일본 유도사를 다시 썼다. 다무라는 이날 우승으로 87년 야무구치 가오리가 세운 10연패 기록을 깨뜨리며 60연승 행진과 함께 7월 독일 뮌헨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1m46의 작은 키에 귀여운 얼굴로 ‘일본의 마스코트’로 불리는 다무라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북한의 계순희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절치부심 끝에 정상에 오르며 여자 최경량급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8세 때 오빠를 따라 도장에 발을 들여놓으며 유도에 입문한 다무라는 상대가 누구든 선제공격을 마다하지 않는 승부근성에다 허벅다리 안다리 밭다리 업어치기 등 거의 모든 부문에 정통한 기술로 경기 내내 숨돌릴 틈조차 주지 않는 것이 특징.
93세계선수권이후 지난대회까지 4연패를 기록중인 다무라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뮌헨세계선수권에서의 세계선수권 5연패를 자신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