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화장에 대중적인 록음악을 시도하는 4인조 비주얼 록그룹 '이브'가 돌아온다. 4집 발매와 함께 12일 KBS 에서 컴백 스페셜 무대를 갖는 것.
98년 데뷔앨범에서 애잔한 록 발라드곡 '너 그럴때면'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브는 이듬해 2집에서 'Don't Say Goodbye' 'Come On'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난해 3집 '아가페'로 대중적인 비주얼 록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걸출한 외모에 록밴드 '걸' 출신의 보컬 김세헌, 고릴라(보컬, 건반 및 프로듀서), 박웅(기타), 김건(베이스)으로 구성된 이들의 새 음반은 강렬한 비트의 록에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가미해 한층 웅장한 맛을 더한다. 특히 하드코어 사운드를 비롯해 펑키,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I'll Be There'는 록과 현악을 결합했고 후반부에 여성 성가대의 합창을 가미하면서 고스펠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극도의 슬픔을 담은 록 발라드 '완전한 사랑'이나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노래한 '2050년 12월X일'도 이브만의 개성을 담은 것.
블론디의 'Call Me'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리메이크해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이밖에 '끝' 'Angel' 'Swear' 등 총 15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