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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댈러스 쿼터백 에이크먼 은퇴

입력 | 2001-04-10 11:54:00


미국프로풋볼(NFL) 최정상급 쿼터백으로 꼽혀온 트로이 에이크먼(34·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송곳 패스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지난달 초 소속팀으로부터 충격의 방출을 당한 에이크먼은 10일(한국시간) 텍사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에이크먼은 "내 가슴속의 열정은 나를 계속 경기장에 나서도록 충동질하지만 가족과 내 건강을 생각하면 은퇴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쏟아지는 눈물을 애써참으며 말했다.

12시즌동안 댈러스에서만 뛰며 팀을 3차례나 슈퍼볼 정상에 올려놓았던 에이크먼은 최근 몇 년간 허리부상에 시달려 왔고 지난 시즌에는 단 7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2년이 최고의 시절이었다고 회고한 에이크먼은 "동료들과의 뜨거운 동지애와 땀으로 범벅이 된 라커룸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8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댈러스에 입단, 93년 팀을 15년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려놓으며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에이크먼은 94년과 96년에도 팀에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선물, 팀을 NFL 최고 인기구단의 반열에 끌어올렸고 자신도 3개이상의 슈퍼볼 반지를 낀 역대 3번째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강력하고도 정확한 패싱능력은 플레이오프에서 그 위력을 더해 플레이오프에서만 11승4패를 거둬 진가를 더했다.

특히 93년 슈퍼볼 우승 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로서는 NFL 사상 최고액인 8년간 5000만 달러의 연봉계약을 맺기도 했었다.

한편 폭스(Fox)와 ESPN 등 미국 유수의 방송사들은 준수한 외모와 해박한 풋볼지식으로도 유명한 에이크먼을 방송 해설가로 모시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