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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도자기엑스포 출품 페이환루 中구궁박물원 부원장

입력 | 2001-04-10 18:36:00


중국 베이징(北京) 구궁(故宮)박물원의 국보급 도자기 70점이 8월 10일∼10월 28일 경기 이천시 등에서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에 전시된다. 구궁박물원의 도자기가 국내에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내한한 구궁박물원의 페이환루(裵煥祿·60) 부원장은 10일 서울에서 김종민(金鍾民)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장과 전시 협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페이 부원장은 “한국에 전시될 도자기는 송대(宋代)의 ‘여요준(汝窯樽)’과 ‘관요대병(官窯大甁)’, 명대(明代)의 ‘두채보상화문개관(斗彩寶相花文盖罐)’ 등 국가지정 1급 유물 14점을 비롯해 흑도(黑陶) 백도(白陶) 청화백자(靑華白瓷) 등 70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유물은 신석기 시대부터 청대(淸代)에 이르기까지 중국 도자기 6000년의 역사를 대표하는 명품들을 엄선한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인들이 중국 도자기 역사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중국 도자기에 해박한 정양모 큐레이터(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가 대여 도자기 선정에 참여해 수준 높은 유물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페이 부원장은 “구궁박물원 유물이 외국 나들이에 나선 일은 종종 있으나 국보급 도자기들이 한꺼번에 외국에 전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이는 한중 우호확대와 문화교류를 위해 중국 정부측이 크게 배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쯔진청(紫禁城) 안에 있는 구궁박물원은 중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소장 유물이 100만 점에 이르며 그중 도자기는 30만점 가량 된다.

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