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두 편의 ‘토종’ 뮤지컬이 팬들을 찾아왔다.
‘사랑은 비를 타고’와 ‘더 플레이(The Play)’.
7월1일까지 공연되는 ‘사랑은…’은 95년 초연이후 흥행으로 성공하고 평론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출연 배우 3명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강점이다.
서로 아끼지만 갈등을 겪던 동욱, 동현 형제의 화해가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동욱의 40번째 생일. 두 여동생이 생일 파티에 참석할 수 없다고 전화로 알려온 가운데 가출했던 막내 동생 동현이 10년만에 형을 찾는다.
오랫동안 뮤지컬을 지켜온 남경읍이 동욱 역을 맡아 관록있는 무대를 펼친다. 동욱역에는 남경읍 이외에 김성기가 더블 캐스팅됐다.
동현역에는 서범석 김학준이, 형제가 화해하는 계기를 만드는 이벤트 회사 직원 마리에는 오나라 한지원이 출연한다. 화∼목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반 7시반, 일 오후 3시반 6시반 서울 동숭동 정보소극장. 2만원. 02―552―2035
13일 무대에 오르는 ‘더 플레이’는 99년 국내 공연된 뮤지컬 ‘오 마이 갓스(Oh, My Gods)’와 2000년 ‘갓스’를 업그레이드시킨 작품이다.
악당 갓스와 지니가 인터넷 속으로 들어가 흥미로운 게임을 펼친다는 환상적인 내용이다. ‘떡볶이’ ‘Keeping Love’ ‘환타지’ 등 세 편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지난달 종영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냉혈한 민기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준상이 갓스역을 맡았다. 지니역은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의 서지영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탤런트 노현희, 춤꾼으로 소문난 임춘길 방정식 등이 출연한다. 5월13일까지 평일 오후7시반, 주말 오후4시 7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2만∼3만원. 02―2214―5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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